실전 식물 키우기

[키워보자] 몬스테라 Monstera - 몬스터처럼 자라는 몬스테라

초록벌 2022. 7. 1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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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테라는 한번 보면 잊혀지지 않는 크고 독특한 잎을 가진 식물입니다. 갈라지거나 구멍이 난 커다란 잎은 시원시원한 느낌을 주죠. 열대 식물이기 때문에 추위에는 약하지만 이 부분만 주의한다면 관리가 상당히 쉬운 식물에 속합니다. 광량도 많이 필요치 않아 실내에서 원하는 자리에 두고 키우기에도 좋구요(빛과 너무 멀어지면 안되겠지만요.) 초보 식집사가 키우기에 아주 적당하지요. 

 

광량

 

기본적으로 밝은 간접광을 선호합니다. 그들의 자생지를 떠올리면 이해가 쉬운데요. 몬스테라의 고향인 남미는 햇빛이 매우 뜨겁고 강하게 내리쬐는 곳입니다. 이 곳에서 몬스테라들은 보통 자신보다 훨씬 큰 크기의 나무 아래에서 자라납니다(상당한 크기로 자라는 몬스테라지만, 놀랍게도 열대우림에선 작은 편에 속한다지요!). 열대의 뜨거운 햇빛은 큰 나무들의 잎사귀와 가지와, 또 그것들의 그늘을 거쳐 몬스테라에게 도달합니다. 직접 햇빛을 받는 것에 익숙하지 않죠. 따라서 한여름의 직사광선은 몬스테라에게 좋지 않습니다. 잎이 타버릴 수도 있어요. 열대 우림 속에선 땅에 가깝게 자라나는 종이기 때문에 낮은 광량을 잘 견디기는 하지만, 성장 속도는 느려질 것입니다. 만약 잎색깔마저 노란색으로 변한다면, 좀 더 빛이 잘 드는 곳으로 위치를 옮겨 주세요.

 

 

물은 얼마나 자주 주나요?


몬스테라는 열대식물로 물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겉흙이 마르면 물을 주세요. 화분 흙 위에서 손가락 한마디 정도 말라있을 때가 물주기 적당한 타이밍입니다. 흙을 너무 건조하지 않게 관리해야 잎이 처지는 현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잎이 처지는 것 같다면 바로 관수해주어야 건조로 죽지 않습니다. 식물이 마르기 시작하는 또 다른 징후는 잎 가장자리가 갈색으로 파삭파삭하게 말라가는 것을 발견했을 때입니다.

 

물관리가 잘되고 있는지는 대부분 잎의 상태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과습이라면 잎은 노란색으로 변할 것입니다. 이렇게 잎을 통해 원하는 바를 말해주는 식물은 오히려 관리가 쉽죠. 원하는 바를 (죽기 전에)들어줄 수 있으니까요. 관심을 갖고 자주 들여다 보기만 해주면 됩니다. 

 

 

잎 가장자리가 노란색, 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타는 이유는?


몬스테라 잎 가장자리가 노란색, 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한다면 그것은 물이 넘친다는 분명한 신호입니다. 당분간 물을 주지 말고, 화분 받칩에 물이 고여 있지는 않은지 확인한 뒤 서큘레이터 등으로 통풍을 좋게 해주면 좋습니다. 만약 뿌리가 이미  썩기 시작한 것을 발견한다면, 젖은 흙을 털어내고 신선한 (마른) 토양에 심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물을 좋아한다고 해서 너무 많은 물을 주면 위험합니다. 반드시 겉흙이 마르고 난 뒤, 그러니까 화분 속 손가락 한마디 정도는 충분히 마르고 난 뒤 물을 주어야 합니다. 

 

 

흙배합과 화분 고르기


물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물을 머금고 있기보다는 배수가 잘되는 흙이 생장에 훨씬 더 좋습니다. 일반 상토에 펄라이트나 산야초같은 배수용토를 섞어서 사용하기를 권장합니다. 배수성이 좋은 토양을 사용하는 대신 물이 잘 마르는 토분보다는 플라스틱화분을 사용하면 물주는 주기를 조금 늘릴 수 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화분은 반드시 물빠짐 구멍이 있는 것을 사용해야 뿌리가 썩지 않습니다. 

 

 

습도

 

몬스테라는 습도가 높은 것을 좋아합니다. 원산지가 습하거든요. 집에선 그정도의 습도를 맞춰주는 것은 불가능하니 대신 매일 분무를 해주세요. 가습기를 틀어주는 방법을 쓰기도 합니다. 하지만 나도 안쓰는 가습기를 식물에게..? 라는 생각이 든다면 일단 매일, 가능한 자주 분무해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우선이겠죠!

 

 

온도

 

따뜻한 온도를 선호하긴 하지만(열대식물이니까요!) 일반적인 가정집 실내 온도에서 무리없이 잘 자랍니다. 다만 낮은 온도에 취약하므로 외풍이 들지 않는 곳에 두기를 권합니다. 갑작스런 온도 저하는 몬스테라에게 큰 충격을 주고, 심하게는 죽기도 하니 주의해 주세요. 

 

 

분갈이

 

몬스테라는 빨리 자라는 편입니다. 분갈이를 해줄 때에는 이 점을 고려해 현재 뿌리의 크기보다 크기가 더 큰 화분을 골라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2년에 한번 분갈이를 권하고 있지만 사실 그것보다 훨씬 빨리 자라기도 하죠. 크기를 더 키우고 싶지 않다면 줄기를 잘라 번식하는 방법을 통해 크기를 줄이는 방법이 있습니다. 

 

또한 몬스테라는 보통의 위로 자라는 식물들과는 다르게 바닥에 붙어 옆으로 자라는 습성이 있으므로, 세로로 키를 세워 키우고 싶다면 식물 지지대를 이용하면 좋습니다. 

 

 

비료주기

 

몬스테라의 성장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비료를 많이 필요로 할 것이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몬스테라는 성장기라 하더라도 많은 양의 영양분을 필요로 하지는 않습니다. 폭풍 성장하는 봄과 여름에는 한달에 한 번 정도 비료를 주면 좋고, 휴면기인 가을과 겨울에는 아예 주지 않도록 합니다. 다음 성장기를 위해 푹 쉬어야 하거든요!

 

 

 

번식

 

 

 

 

보통 마디를 잘라 번식합니다. 잎 한 장과 공중뿌리를 포함한 마디 하나를 잘라 물에 꽂아두면 하얀색 뿌리가 자라나게 되고, 이것을 화분에 심으면 새로운 몬스테라 화분이 됩니다. 컷팅할 때에는 마디에 눈자리가 있는지 꼭 확인해 보세요. 눈자리가 있는 마디에서 새 잎이 돋습니다. 눈자리가 없다면 새 잎이 나지 않거나 잎이 날 때까지 엄청 오래 걸립니다. 그 사이 원래 잎이 시들어 버린다면 광합성을 하지 못하는 줄기와 뿌리는 그대로 썩어버리고 말 것입니다. 반대로, 잎이 없다해도  마디에 눈자리만 있다면 새 잎이 무리없이 나기도 합니다. 몬스테라는 기본적으로 강인해서 번식이 쉬운 편에 속합니다. 

 

 

독성이 있습니다!


열대 식물들은 대부분 독성이 있고 몬스테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줄기와 잎의 수액은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소화불량과 구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집에 어린 아이나 반려동물이 있다면 모르고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몬스테라로 식테크를?

 

일반 초록 몬스테라는 동네 화원에서 아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지만, 유전자 변이로 인해 잎에서 일정 부분의 녹색이 빠지고 그보다 옅은 색으로 아름다운 무늬를 만드는 variegata 종들은 그들의 희소성 때문에 고가의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무늬종 중에선 하얀색 무늬의 Albo가 가장 인기가 있죠. 치솟던 가격도 이제 피크를 찍고 조금 내려온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무늬 좋은 성엽 기준 잎 한 장에 50만원 위아래 정도라고 보면 될까요. 몬스테라 보르시지아나종의 Variegata인 Albo에 비해 몬스테라 델리시오사종의 variegata인 무늬 몬스테라(Thia Constellation)는 다소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죠. 그밖에 몬스테라 보르시지아나 옐로몬스테라나, 델리시오사의 민트 몬스테라 등 좀 더 특별한 색상의 몬스테라들은 그야말로 잎 한 장에 n백만원을 호가하며 팔리고 있으니 굉장하지요. 비싼 몸값의 식물들에 대해선 저도 관심이 많으니 다음 번에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