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식물 키우기

[키워보자] 산세베리아 Snake Plant - 시어머니의 혀라니?

초록벌 2022. 7. 20.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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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산세베리아는 "뱀식물 Snake Plant" 혹은 "시어머니의 혀 Mother-in-Law’s Tongue” 라고도 불린다고 합니다. 줄기없이 긴 잎으로 자라는 모양에 뱀이라 불리는 것은 바로 이해가 되나, 시어머니의 혀에 비유한 것은 마냥 웃기엔 조금 씁쓸하네요(며느리 시점)

 



산세베리아는 상당히 키우기 쉬운 식물에 속합니다. 관리를 거의 필요로 하지는 않지만 그러다 자칫 무관심 속에서 서서히 죽어가기도 하지요… 기본적인 특징과 케어 방법을 알아둔다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원산지인 남부 아프리카의 기후에 따라, 산세베리아는 기본적으로 따뜻하고 건조한 환경을 좋아합니다. 왠만하면 죽지 않는 강인한 식물이지만, 과습낮은 온도는 위험요소입니다. 축축한 토양은 뿌리가 썩게 하고 추운 온도에 노출되면 잎을 손상시킬 수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화분

토분은 플라스틱 화분보다 흙이 더 쉽게 마르게 해주기 때문에 산세베리아 생육에 도움이 됩니다. 반드시 물빠짐 구멍이 있는 토분을 사용하세요.


흙배합

배수가 잘 되도록 펄라이트나 산야초, 마사토와 같은 배수용토를 충분히 섞어 줍니다. 손쉽게 시중에 나와있는 “선인장과 다육식물"을 위한 분갈이흙을 사용해도 좋겠습니다. 분갈이시에는 이전에 심어두었던 깊이보다 더 깊게 묻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광량

산세베리아는 밝고 간접적인 빛을 가장 선호하지만 직사광선도 견딜 수는 있습니다. 그늘이 조금 있는 곳에서도 잘 자라는 편이니 빛에 대해서는 상당히 유연한 식물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주의** 식물이 충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광량이 달라지는 곳으로 너무 빨리 식물을 옮기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식물을 어두운 곳에서 밝은 곳으로 옮길 때에는, 1주일 정도 동안 천천히 더 밝고 밝은 빛에 노출시키면서 서서히 옮겨주면 좋습니다. 또한 광량에 따라 관수 주기를 조절해 주어야 합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식물은 빛을 많이 보고 광합성을 많이 할수록 물도 많이 먹습니다.


온도

10°C 이상의 온도를 유지시켜 주세요. 겨울에는 반드시 실내로 들여야 합니다. 아프리카에서 온 식물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세요!


물주기

산세베리아는 다육식물에 속합니다. 다육 종류는 축축한 토양을 잘 견디지 못하고 뿌리가 썩는 경향이 있으니 물은 너무 자주 주지 마세요. 흙 대부분이 마르고 난 뒤에 물을 주면 좋습니다. 손가락은 깊이 들어가기가 힘드니 나무젓가락을 흙 속에 깊이 찔러 넣어 묻어나는 것이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아무것도 묻어나지 않을 때 물을 주면 됩니다.

좀 더 건강하게 물을 주고 싶다면 저면관수를 해주면 좋습니다. 아래에서부터 물을 빨아들이기 위해 뿌리가 화분 깊은 곳까지 자라나게 되고, 식물은 더욱 건강해질 것입니다.

번식

1. 물꽂이

물로 번식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밑동 근처에 있는 건강한 잎을 잘라 밑부분을 뒤집힌 V자 모양으로 자르고 2-5일 동안 말립니다. 잘라낸 잎은 간접광이 드는 곳에서 보관해 두었다가 깨끗한 물이 담긴 병에 꽂아 두세요. V컷으로 자르면 잘린 단면이 병표면에 닿지 않아 잎이 썩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뿌리는 잘린 조직에서 돋아나니 항상 V컷의 모든 면이 물에 완전히 잠길 수 있도록 신경써주세요.

약 3주에서 5주면 단면에서 뿌리가 먼저 자라나고 여기서 2주에서 3주 안에 작은 새순이 돋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때 흙에 옮겨 심어도 되고, 계속해서 물에서 키워도 좋습니다.

만약 문샤인등 독특한 무늬가 있는 산세베리아라면, 물꽂이로 번식할 경우 무늬를 잃고 대부분 보통의 녹색 산세베리아로 돌아갑니다. 원래 품종의 고유한 패턴을 유지하려면 아래 3번째로 설명할 뿌리찢기, aka 뿌찢으로 번식해야 합니다.


2. 삽목

이 방법은 일반 다육식물을 번식시키는 법과 유사합니다(산세베리아는 실제로 다육 식물입니다). 뿌리 근처에 있는 건강한 잎을 잘라 2-5일 동안 말린 뒤, 배수가 잘되도록 펄라이트를 섞은 흙에 꽂아 심습니다. 따로 발근제를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직사광선, 물, 습기를 피해주세요.

덧붙여, 흙은 너무 건조해도 너무 젖어있어도 안됩니다. 축축한 토양에선 뿌리가 썩을 수 있습니다. 1-2주에 한 번, 손가락 두마디 정도 깊이까지 흙이 마르면 물을 줍니다. 물꽂이와 같이 잘라낸 잎에서 뿌리와 새 순을 유도하는 방법이지만, 물꽂이와 비교했을 때 뿌리를 내리고 새순이 트는데 시간이 좀 더 걸리는 편입니다. 또한 마찬가지로 잎의 무늬가 있었다해도 번식한 개체에서는 대부분 사라지게 됩니다.


3. 분식 (뿌리찢기)

분식은 식물의 뿌리 덩어리를 두 개 이상의 부분으로 쪼개어 나누는 방법으로, 뿌리와 잎의 고유한 특징이 그대로 유지되는 번식 방법입니다.

화분에서 식물을 꺼낸 뒤, 소독한 칼이나 가위를 사용하여 식물의 뿌리 덩어리를 나누면 되는데요, 각각의 나뉘어진 포기에는 뿌리와 잎이 달려있어야 합니다.

잘게 쪼개진 산세베리아 포기들을 다육질 토양과 같은 배수가 잘 되는 흙에 심어주면 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