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식물 키우기

[키워보자] 유칼립투스 Eucalyptus - 매번 죽이고야 마는...

초록벌 2022. 8. 9.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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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초록벌입니다.

 

유칼립투스 좋아하시나요?

특유의 청량한 향으로도 유명하고,

화분에 키우기도 하고, 꽃다발의 소재로도 자주 쓰이는 식물이죠.

 

 

많이 알려져있다시피 유칼립투스는 호주가 원산지입니다.

코알라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하죠. 

호주의 자연 환경에선 20m까지 자라기도 한다지만

원산지가 아닌 곳에서는 월동 가능한 노지에서 키울 경우 2-3m 정도 자란다고 볼 수 있습니다.

화분에서 키운다면 훨씬 더 한계가 있을테구요. 

 

 

유칼립투스의 매력은 은빛이 도는 청록색의 잎에 있습니다. 

잎을 떼어내면 그 자리에서 특유의 향이 퍼지는게 굉장히 상큼합니다.

속성수로 탄력받으면 빠른 속도로 자라납니다. 

 

 

우리나라와 호주는 기후가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사실 우리나라에서 유칼립투스를 잘 키우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저도 몇 번이고 죽여본 기억이 나네요....

이만하면 포기할만도 한데, 왜 또 도전해보고 싶을까요...?

 

하 

오늘은 유칼립투스 키우는 법을 처음부터 새로 배워보겠습니다.

(훌쩍)

 

 

 

 

 유칼립투스 : 햇빛

 

우선 이 햇빛부터가 문제(?)입니다. 유칼립투스는 많은 광량을 필요로 해요.

뜨거운 직광을 종일 받아도 끄떡없을 정도입니다. 오히려 타는듯한 햇빛을 즐기는 듯(?) 하죠.

그러니 한여름을 제외한 계절엔 늘 빛부족에 시달리겠죠....

더구나 실내에서 키우는 경우엔 필요 광량을 충분히 채워주기는 더욱 어려울 것입니다.

집안에서 가장 햇빛이 잘 드는 곳을 찾아 그 곳에서 키워주세요! 

 

 

 

유칼립투스 : 물주기

 

유칼립투스는 건조에 강한 편입니다. 호주의 기후가 좀 건조한 편이기도 하죠,

흙이 늘 축축하여 과습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물론 온도가 높고 햇빛이 강한 여름철에는 물이 좀더 빨리 마르기 때문에

평소보다 자주 물을 주어야할 것입니다.

흙의 상태를 체크하면서 물을 주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유칼립투스 : 온도

 

종류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의 유칼립투스가 노지월동이 불가합니다.

5도 이하로 떨어지는 추위를 견디지 못하죠.

야외에서 강한 햇빛과 세찬 바람을 맞으며 자라야 건강하게 크는 유칼립투스지만

노지에 심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우리나라의 겨울 기온 때문입니다.

안타깝지요 ㅠㅠ

마당이 있어 야외에서 키울 여력이 되신다면, 봄, 여름, 가을까지는 화분을 밖에 두셨다가

겨울에만 실내에 들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대신 식물등 등을 이용해 부족한 광량을 보충해주고

충분히 통풍이 되도록 서큘레이터를 종종 틀어주면 좋겠지요.

시들시들해도 겨울 동안 죽지 않고 버텨주기만 한다면, 봄에 새 잎을 올릴 것입니다.

 

 

 

유칼립투스 : 비료주기

 

성장기에 비료를 주면 좋지만 비료 속에 질소 함유량이 높다면 오히려 생장에 방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질소와 인산의 함유량이 적고 칼륨이 높은 고칼륨비료를 주면 좋다고 하네요.

그러나 대부분 시중에서 구매할 수 있는 비료의 경우 NPK(질소 인산 칼륨)가

고루 혼합된 복합 비료가 많으므로 칼륨 비료만 구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럴 땐 차라리 시비를 하지 않는 편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유칼립투스는 오히려 다소 척박한 환경에서 잘 자라는 식물이거든요.

 

 

 

유칼립투스 : 가지치기

 

유칼립투스는 빠르게 자라는 속성수입니다. 성장에 탄력을 받아 너무 제멋대로 자란다면

가지치기를 한번씩 해주면 좋습니다. 성장기가 시작되는 봄에 가지치기를 해준다면

금세 적응하여 잘 자랄 것입니다.

 

 

 

유칼립투스 : 분갈이

뿌리가 물에 젖어 썩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화분은 너무 크지 않은 곳에 심어줍니다.

배수구멍이 있는 토분이 물마름에 도움이 되겠지요.

흙에는 반드시 펄라이트 등 적절한 양의 배수용토를 섞어주세요. 

 

 



유칼립투스에 대해선 쉽지 않다는 이야기만 한 것 같아요.

사실 노지에서 살아야하는 식물인데 실내로 들여와서 키우려다보니 어려움이 많은 것이죠,

 

 

야외의 따가운 햇빛과 세찬 바람엔 오히려 잘 적응하는 강한 식물인데

상대적으로 편안한 실내에선 더 살아남기 힘들다니 아이러니한 것 같아요.

아마도 '편안'한 환경이라는게 인간의 기준이라 그런 것이겠죠.

바람없는 실내가 사람에겐 편안할지 몰라도

유칼립투스에겐 그다지 편하지 못한, 답답하고 축축한 환경이라는 거죠.

 

저희 집에서 유칼립투스는 몇 번 죽었지만,

이렇게 공부하다보니 다시 키워보고 싶은 마음도 듭니다.

실내에서 키우기 쉽지 않기는 하지만, 

한번 적응하면 또 그만큼 잘 자라주는 식물이니까요. 

한번 더 키워보면 더 잘 키울 수 있을 것도 같고요...?? 

(유칼립투스 : 제발 참아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