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보자] 페페 Peperomia - 포브스 선정 귀여운 식물 1등 (은 뻥이지만...)
식물을 잘 모르는 친구에게 식물을 선물하고 싶을 때, 저는 단연 페페를 선택하게 되는 것 같아요.
식물을 좋아하면서 느끼는 마음이 다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데... 아 주변에 같이 식물 좋아하는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ㅜ
예쁜 거 보면 같이 보고 싶고, 또 우리집 애들 잘 크는 것도 자랑하고도 싶고, 남들은 뭐 키우나 궁금하기도 하잖아요. 그걸 마음 맞는 친구와 같이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래서 친구들에게 식물 하나 선물하면서, 친구야, 너도 이 귀여운 아이 한번 키워보지 않을래? 하면서 슬쩍 찔러보는 거죠ㅋㅋㅋ 그 때 효과 좋은 식물 종류가 페페인 것 같아요. 조그만 화분에 페페 한줄기 심어서 주면 백이면 백, 어머 너무 귀엽다!! 하면서 이런 표정이 되거든요 ㅋㅋ

페페 심어 놓으면 이렇게 귀여우니까요♡
제가 다니는 도자기 공방에서 얻어온 귀여운 분에, 글로리아페페(물방울페페) 번식한 아기 삽수를 넣어 심었더니 너무너무 귀여운 거예요 ㅋㅋ
제 딸아이 어린이집 바자회 때 기부하려고 만들었는데 너무 귀여워서 내놓고 싶지 않더라구요 ㅋㅋ 다시 정신줄 붙잡고 잘 드리고 왔습니다만...
(완판했어요 >_<)
암튼 오늘은 키우기도 쉽고, 귀여운 페페로미아 키우는 법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스스로 공부하려고 시작한 블로그지만, 키우고 싶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더욱 좋겠습니다.
페페로미아 : 햇빛 / 광량
대부분의 실내 식물들과 마찬가지로 밝은 간접광을 선호합니다. 광량이 적어도 대체로 잘 버티기는 하지만 성장이 느려지고, 다육이처럼 웃자라기도 합니다. 하루 몇시간이라도 햇빛이 드는 창가에 두면 좋겠습니다. 다만 직사광선은 버티지 못하고 잎이 상하니 주의해 주세요!
페페로미아 : 물주기 / 관수
페페로미아는 대체로 다육질의 식물처럼 잎이 두꺼운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잎장이 얇은 식물보다는 물주기를 길게 두고 주어야 합니다. 약간 건조하게 키운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좀 매사에 귀찮아 하는 주인을 만나면 식궁합(?)이 잘 맞으실거예요.
흙이 상당히 마른 뒤에 물을 주셔야 하고 만약 물을 너무 자주 주어 과습이 왔다면 뿌리가 썩을 수 있으니 물주기를 멈추고 흙이 마를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꼬챙이 같은 것으로 흙을 찔러 구멍을 내주면 뭉쳐있던 흙 사이에 공기가 들어와 흙이 좀 더 빨리 마르고 순환이 좋아집니다. 이 때 꼬챙이를 너무 사정없이(?) 내리꽂다가는 뿌리가 다칠 수 있으니 살살 찔러 넣어주세요. 서큘레이터나 선풍기 등으로 통풍을 도와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육질의 잎을 가진 식물은 과습만 주의하면 된다는 점 꼭 기억합시다.
- 페페에게 물이 필요하다는 신호는 잎을 보면 어느 정도 알 수 있습니다. 물을 가득 머금고 있을 때의 잎은 단단한 느낌이지만, 좀 부드럽다 싶은 느낌이 든다면 물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과습이 와서 잎이 물렀을 때와 구분하는 법은 흙을 같이 체크하는 것입니다. 만약 잎이 말랑하고 흙이 말라 있다면 물을 주면 됩니다. 만약 흙이 축축하다면 과습일 확률이 높습니다.
페페로미아 : 분갈이 / 흙배합
페페로미아는 뿌리가 빨리 자라는 편이 아니고, 호야와 마찬가지로 화분에 뿌리가 가득차게 심겨진 것을 좋아하므로 분갈이를 자주 해줄 필요는 없습니다. 흙은 약간의 산성을 좋아하니 상토에 코코피트의 비율을 살짝 높여주면 좋고, 과습을 주의해야 하는 만큼 충분한 양의 배수용토를 섞어줍니다. 바크나 펄라이트, 다양한 난석이 미리 혼합되어 있는 산야초 등을 섞어주면 좋습니다.
페페로미아 : 비료
성장기에 질소가 풍부한(NPK 중 N) 비료를 한 달에 한 번, 혹은 몇 주에 한 번씩 주면 좋습니다. 질소는 식물의 푸른잎의 생장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영양소로 잎이 크고 건강하게 나도록 도와줍니다. 생각해보니 그저 잘 자라겠거니 하면서 비료를 많이 주지 못했던 것 같아 반성이 되네요...
페페로미아 : 습도
페페로미아의 원산지는 남미 아마존의 습한 숲 속입니다. 실내에서 키울 때에도 습도를 신경써 주면 좋습니다. 생명력이 좋아 어느정도의 건조를 견뎌 주기는 하지만, 구겨지거나 작은 잎이 날 수도 있습니다. 자주 분무해주거나 가습기를 이용하면 좋겠지요.
페페로미아 : 온도
페페로미아는 10도 이하의 온도를 견디지 못합니다. 기온이 많이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베란다 보다는 실내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좋은 온도는 18도에서 24도 사이이며, 기본적인 실내 온도라면 문제 없습니다.
필레아 페페 라고 흔히 불리는 페페가 있습니다.
이 친구의 별명은 '다산의 여왕' 인데요, 그도 그럴 것이 자구를 엄청 자주 내주거든요.
이렇게요.
잘 보이시나요? 좀더 자세히 보여드릴게요.
저 안에 있는 작은 페페들이 다 자구에요. 모체에 붙어서 나는 새로운 아기 개체들이 자라나는 거예요.
뿌리를 포함하여 분리해 심으면 새로운 하나의 개체로 성장합니다. 그것들이 또 커서 자구를 내주죠. 정말 끊임없이 번식합니다. 그것도 스스로요.
이 아이들이 전부 1년 동안 한 모체가 만들어낸 자구들이라면 믿어지시나요?
키우는 재미가 쏠쏠한 페페를 추천합니다!
죽이지말고 예쁘게 키워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