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초록벌입니다
스투키는 선물로 인기인 식물이지요. 관리가 어렵지 않고 뿔이나 상아 같은 뾰족한 생김새가 독특해서 집 안이나 실내에 두면 포인트가 되는 식물입니다.
그런데 분명 관리가 쉬운 식물이라 들었는데 한순간 죽어버릴 때가 있더라고요.
저희 집에도 선물로 받은 스투키가 있었는데... 말잇못...
네, 그는 좋은 스투키였습니다.....
ㅜㅜ
그 당시에는 식물 키우기에 대한 관심이 적을 때라 더 몰랐던 것 같아요.
어느날부턴가 굵고 통통하던 몸통이 쪼글쪼글해지고, 툭 건드리기만 해도 쓰러지길래 놀라서 들어보니 뿌리는 하나도 없고 흙 속에 들어있던 부분은 물크덩 물러있더라고요.. ㅠㅠ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물부족 그리고 햇빛부족 이었던 것 같습니다. 플랜테리어랍시고 햇빛이 들어오지 않는 주방 근처에 두었으니 제대로 광합성이 되었을리가 없겠지요.
선인장이나 스투키같은 종류는 햇빛이 없어도 잘 살아줄거라 생각해 실내 깊숙한 곳에 들여놓는 경우가 많은데, 어떤 식물도 햇빛이 전혀 들지 않는 곳에선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당장 죽지 않는다고 해도 가까스로 견디고 있는 것일지 모릅니다. 그러다 지니고 있던 에너지를 모두 소진해버리면 결국 '나 이제 못버티겠어. 먼저 갈게......' 하고 죽어버릴 수 있습니다...
집들이 화분 살리기 프로젝트!
스투키 키우는 법과 각종 문제 해결하는 법 같이 공부해 보아요.
스투키 : 햇빛 / 광량
스투키는 강한 직광에서도, 빛이 적게 드는 곳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입니다. 잘 자란다, 는 말은 조금 어폐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보통 화원에서 판매하는 스투키는 삽목(잎을 자른 뒤 흙에 꽂아 키우는 방법)으로 심어져 있는데, 이 잘라진 막대기잎 자체는 더이상 성장하지 않거든요. 처음 구매한 모습 그대로 키나 크기가 더 커지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다만 한번씩 자구를 내줄 뿐이죠. 그러니 자란다기보다는 버틴다는 말이 맞겠네요.
햇빛이 충분하다면 처음의 통통한 모습 그대로 잘 유지해주겠지만, 만약 햇빛의 양이 필요이상으로 적다면 몸통이 쭈글쭈글해지거나 해충에 취약해지는 등 식물 자체가 좀 약해질 수 있습니다. 최소한 햇빛이 드는 창가에 두어 충분한 광합성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원산지가 아프리카인 만큼 직광도 좋아합니다만, 실내에서 지내고 있던 아이라면 바로 직광에 내놓을 경우 힘들어할 수 있습니다. 시간을 두고 서서히 빛으로 내놓아야 합니다.
스투키 : 온도
스투키는 온도에 대해서도 까다롭지가 않습니다. 5도에서 30도까지 넓은 스펙트럼에서 살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5도 이하로 내려가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몸통이 물로 채워져 있는 다육성 식물들은 한 번 얼면 다시 건강해지기가 어렵습니다. 냉해를 입을 부분을 잘라내 버리는게 나을지도 모릅니다. 겨울철 베란다가 너무 춥다면 실내로 들이는 것을 추천합니다.
스투키 : 물주기 / 관수
스투키는 몸 속에 물을 저장하고 있는데다, 뿌리는 구근으로 되어 있어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됩니다. 보통 물을 많이 필요치 않는 식물을 관리가 쉽다고 말하곤 하는데요, 하지만 그만큼 과습에 주의하여야 합니다. 물주기는 생활환경에 따라 다릅니다. 우리집이 자주 환기가 되고 바람이 드는 집인지, 아니면 창문을 닫아두고 생활하는 시간이 더 많은지, 햇빛은 얼마나 드는지에 따라 화분 속 수분이 충분히 마르는데 드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흙에 손가락이나 나무젓가락을 넣어 묻어나오는 축축한 흙이 있는지 확인해보고, 충분히 말랐을 때 물을 주세요. 보통 한 달에 두 번 정도의 주기가 될 것입니다. 생육이 느려지는 겨울에는 한 달에 한 번 정도로 주기를 늘려도 좋습니다. 햇빛을 충분히 보여주고 통풍도 시켜주세요!
스투키 : 습도
일반적인 실내 습도라면 스투키가 자라는데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아프리카의 건조한 환경에서 자라던 아이들이므로 집안 습도가 아무리 낮다고 하더라도 여기가 아프리카보다 낫네~ 라고 생각할 것 같네요.
스투키 : 흙배합 / 분갈이
과습에 주의해야하므로 흙을 가볍게 쓰는 것이 좋습니다. 시중에 나오는 다육이나 선인장 전용 흙에 심어주어도 되고, 코코피트와 피트모스 베이스의 일반 배양토에 펄라이트나 마사토 같은 것을 섞어서 써도 됩니다.
시중에 판매하는 스투키들을 보면 화분이 정말 작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스투키는 길다란 몸통에 비해 뿌리가 매우 짧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뿌리 길이에 맞는 화분을 사용한다면 몸통이 무거워 앞으로 고꾸라질지 모릅니다. 몸통 길이에 맞는 화분을 사용한다면 뿌리에 비해 많은 흙이 뿌리를 썩게 하겠지요. 여기에는 몇가지 해결책이 있습니다.
1. 긴 화분을 사용하는 대신 배수층을 높게 해줍니다 : 집들이 화분이나 개업 화분을 엎으면 화분 아래 스티로폼 조각이 들어있는 것을 보셨을 거예요. 흙이 아닌 이물질이 나와서 당황할지 모르지만 이 스티로폼은 배수층의 역할을 하고 화분을 가볍게 해줍니다. 화분의 깊이만큼 빼곡히 흙이 채워져 있다면 화분은 너무나 무거워질 테니까요. 요즘에는 스티로폼 대신 일회용 포트 분을 엎어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배수층의 높이는 뿌리 길이에 따라 조절하면 됩니다.
2. 짧은 화분을 사용하는 대신 마사토로 멀칭해 줍니다 : 마사는 쉽게 말해 돌입니다. 펄라이트나 난석에 비해 훨씬 무게가 있는 편입니다. 소립이나 중립 마사로 분갈이한 흙 위를 도톰하게 덮어주면 그 무게감으로인해 화분이 앞으로 고꾸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대신 멀칭된 마사로 인해 흙 속의 수분이 마르는 데에 시간이 더 걸리게 되므로 통풍과 물주기를 신경써 주어야 합니다.
3. 토분을 사용합니다. : 플라스틱 화분에 비해 무게가 있어서 몸통이 좀 길고 크더라도 넘어질 확률이 적어집니다. 참고로 유약분(맨질맨질한 유약이 발라져 있는 도자기분)도 무게감이 있지만 토분에 비해 통풍이 잘 되지 않아서 과습을 주의해야 하는 스투키를 심기에는 토분을 더 추천합니다.
또한 스투키는 뿌리가 널널한 것보다 화분 속에 가득 차 있는 것을 더 좋아해서 자주 분갈이해줄 필요가 없습니다. 약 2-3년에 한 번 정도만 분갈이를 해주어도 충분합니다.
스투키 : 비료주기
스투키는 많은 양의 영양분을 필요로 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봄이나 여름에 한번씩 적절한 양의 비료를 준다면 도움이 됩니다. 2리터 병에 시중에 파는 선인장, 다육이용 액체 비료를 하나 타서 한달에 한 두번 종이컵으로 두세번(중형화분 기준) 주면 좋습니다. 스투키가 자구를 내면서 몸통이 쭈글쭈글해진다면, 자구에게 영양분을 뺏기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 때에도 희석한 비료를 주면 좋습니다.
스투키 : 독성
스투키는 약간의 독성이 있습니다. 다량으로 섭취하면 메스꺼움, 침 흘림, 설사, 구강통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해요. 또한 스투키의 날카롭고 단단한 잎 끝 때문에 다칠 수 있으니 이 부분 또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스투키 : 자구
모체에서 자라난 자구는 그대로 키워 되지만,아무래도 둘이 붙어 있으면 자구가 모체의 영양분을 쪽쪽 빨아먹는 경향이 있으므로 어느 정도 자랄 때까지 기다렸다가 뿌리와 함께 떼어내 줍니다. 손으로 똑 떼면 쉽게 떨어집니다. 새끼 스투키는 처음에는 산세베리아처럼 얇은 잎이 나다가 나중에는 모체와 같은 통통한 몸통의 잎이 나옵니다... 만 사실 모체처럼 통통해지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거의가 가늘고 길게 자라죠. 모체처럼 키우려면 강한 햇빛과 적절하고 정기적인 영양분, 무엇보다 긴 시간이 필요한데 실내에서 개인이 그렇게 키워내기란 쉽지 않겠지요. 해서 자구는 모체에 비해 소위 말하는 관상적 가치나 상품성은 떨어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조구만 자구 너무 소듕해...ㅠㅠ)
스투키 몸통이 쪼글쪼글 해요
만약 자구가 나면서 쪼글쪼글해 졌다면 자구가 영양분을 빼앗아 먹기 때문이므로 위에서 말한 희석한 비료를 주어 영양분을 보충해 주면 좋습니다. 만약 자구가 없는데 쪼글쪼글해 졌다면 흙 상태를 봐주세요. 흙이 축축한 상태라면 뿌리가 물렀을 수 있으니 스투키를 뽑아 무른 부분을 다시 자르고 반그늘에서 15-30일 정도 말린 후 다시 흙에 심어주면 뿌리가 새로 돋아날 것입니다. 물꽂이로 뿌리를 받아도 됩니다. 흙이 충분히 말라 있는데 몸통이 쭈글쭈글해 졌다면 혹시 햇빛이 너무 없는 곳에서 키우고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해 주세요. 스투키가 햇빛을 충분히 받지 못해 광합성을 하지 못하게 되면 약해지고 몸통이 쭈글쭈글해집니다.
스투키 뿌리쪽 몸통이 썩고 있어요.
만약 스투키가 물러서 뿌리 부분이 썩어가고 있다면 위에 말한 방법대로 무른 부분을 잘라 다시 뿌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때 칼이나 가위는 뜨거운 불이나 알콜로 소독해주셔야 혹시 모를 녹이나 병균이 스투키에 옮아 문제가 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반그늘에서 2주에서 한 달 가량 말린 후에 다시 흙에 꽂아도 되고, 물이 담긴 컵이나 병에 꽂아서 뿌리를 받는 방법도 있습니다. 스투키는 생명력이 강해 무름병이 아직 닿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 뿌리를 다시 내리고 살아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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