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초록벌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4계정 중 가을을 제일 좋아하는데요, 지치고 끈적거리는 여름을 지나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높고 파란빛의 하늘을 보는 것도 좋고요!!
가을이 되면 화원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식물이 있습니다. 다양한 색깔과 종류로 우리를 설레게 하는 국화 입니다. 소국의 아기자기한 꽃도 예쁘고, 동글동글한 모양의 폼폼 국화는 너무 귀여워서 마치 댕댕이를 보는 듯한 느낌마저 들어요. 큰 머리가 가득 피어나는 대국의 존재감은 또 어떻고요! 하지만 저는 꽃바보라서 꽃만 데려오면 죽이고야 마는 저주받은 몸이랍니다... ㅠㅠ 올해야말로 예쁜 국화를 데려와서 오랫동안 키워보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장례식에 올리는 흰 국화의 의미는?
국화는 중국에서 온 식물입니다. 무려 2만 3천 종을 가지고 있다니 너무 놀랍네요. 그만큼 국화의 색깔도 다양한데요, 흰 색, 노랑색, 빨간색, 주황색, 보라색, 자주색, 파란색 등등, 거의 모든 색상의 꽃을 손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 중 우리 나라에서 하얀 국화는 장례식장에서 고인에게 바치는 꽃으로 사용되고 있죠. 사실 흰 국화의 꽃말은 성실, 진실, 감사라고 하며, 애도한다는 의미는 없습니다.
흰 국화를 장례식에 사용하는 것은 일제 강점기 이후에 생겨난 관습이라고 합니다. 당시 기독교가 들어오면서 장례문화가 간소화되었고, 꽃으로 고인을 추모하는 문화 또한 들어왔는데요, 그 때 흰색 국화가 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국화는 일본이 좋아하는 꽃이라 아마도 일본의 영향을 받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의 잔재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오직 흰 국화만을 장례식에 사용하고 있다보니 흰 국화에 죽음이라는 이미지가 너무나 강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평소에 흰 국화를 선물하거나 관상을 위해 집 안에 두는 일은 전혀 하고 있지 않지요. 사실 흰 색의 국화는 그 모습 자체로 굉장히 아름다운데 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구의 장례문화에서는 흰 국화와 함께 백합도 많이 사용이 된다고 해요. 하지면 흰 색 백합의 경우, 부케로도 인기가 많고 집 안에 두어 화사하게 실내를 꾸며주기도 하잖아요.
국화 색깔별 꽃말은?
참고로 다음은 각 색깔별 국화의 꽃말입니다.
- 빨간색 국화 : 당신을 사랑합니다.
- 노란색 국화 : 실패한 사랑
- 분홍색 국화 : 정조, 사랑
- 보라색 국화 : 내 모든 것을 그대에게
- 주황색 국화 : 고상함, 우아함
- 파란색 국화 : 행복
국화 키우는 법
국화 : 햇빛/ 광량
국화는 햇빛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하루에 최소 6시간의 광량이 필요하며 더 많은 빛을 받을 수록 건강하게 자랍니다. 만약 빛이 부족하다면 약해지고 꽃도 잘 올리지 못합니다. 다만 너무 뜨거운 태양빛은 꽃을 태울 수 있으니, 한여름에 뜨겁게 해가 내리쬐고 있다면 살짝 그늘로 옮겨 주세요!
국화 : 온도
국화는 15도에서 20도 정도의 기온에서 잘 자랍니다. 우리나라 가을 날씨 정도겠지요? 5도까지 버티지만 그 이하로 내려가면 버티지 못합니다. 꽃은 시들어도 뿌리는 살아있어 노지 월동이 가능합니다. 실내에서 키울 경우 겨울은 베란다에서 보내게 해주세요. 저온에 어느정도 노출이 되어야 좋습니다. 한번씩 주어 아래 숙근이 마르지 않게 관리해주면 이듬해 봄에 다시 새로운 싹이 올라 올 것입니다. 바크나
국화 : 물주기 / 관수
국화는 햇빛을 많이 받는 만큼 물 또한 많이 먹습니다. 물을 줄 때 꽃 얼굴에 물이 닿지 않게 조심해주세요. 꽃이 물에 젖어 무르거나 물방울에 반사된 햇빛에 꽃이 탈 수도 있고, 혹은 병에 걸려 상할 수 있습니다. 실내에서 키울 경우, 물은 환경이 어떠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거의 이틀에 한 번? 꼴로 주어야 할지도 몰라요. 물을 엄청 좋아하니까요. 특히 개화기에는 흙을 늘 촉촉하게 유지하되, 통풍이 잘되어 뿌리가 썩지 않도록 해주세요. 저는 이게 참 어렵더라고요. 물은 좋아하지만 썩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 많은 관심이 필요한 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참고로 꽃눈이 분화하는 시기에는 물을 살짝 줄여주세요. 너무 많은 물은 꽃눈 분화를 지연시킨다고 합니다.
국화 : 습도
40-50%의 습도에서 잘 자랍니다. 습도가 어느 정도 확보된 것을 좋아하지만 너무 높으면 오히려 병에 걸릴 수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
국화 : 흙배합
국화는 보수성과 배수성이 모두 좋은 흙에서 키워야 합니다. 흙이 너무 젖어있으면 뿌리가 썩고, 또 너무 건조하면 뿌리를 뻗는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배양토와 배수용토의 비율을 7:3 혹은 6:4 정도로 하여 심어주면 좋습니다.
국화 : 비료
꽃을 많이 피우기 위해 비료 요구도도 높은 편입니다. 흙 자체에도 비료를 섞어주고, 생육이 왕성해지는 여름부터는 알비료나 액체비료를 한 달에 한번 내지 두번 정도 주면 좋습니다.
국화 : 독성
국화는 강아지나 고양이 등의 동물에게는 꽤 위험한 식물입니다. 집에 키우시는 반려 동물이 있다면 국화 화분이 그들 손(발?)에 닿지 않는 곳에 두시는게 좋습니다.
국화 : 번식
국화는 주로 꺾꽂이로 번식합니다. 건강한 줄기를 10cm 정도 잘라 맨 위 2-3개의 잎장만 남기고 모두 떼어냅니다. 아래 2~3cm 정도의 깊이를 흙에 꽂아 심고 물을 충분히 줍니다. 습도는 높게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햇빛이 강하게 들지 않는 그늘에 두면 열흘 정도면 뿌리가 돋기 시작합니다. 이 때, 통풍에 신경써주어 많은 물과 적은 햇빛 때문에 삽수가 썩지 않도록 신경써 주세요. 다행히 번식 성공률은 꽤 높은 편이라고 하네요.
국화 : 병충해
습도가 높을 때 국화잎이 서로 너무 가까이 붙어 있다면 곰팡이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국화는 벌레가 잘 꼬이는 식물입니다. 벌레 때문에 키우기 망설여지는 식물이기도 하지요.... 주로 진딧물과 총채벌레, 응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 통풍이 불량하면 벌레가 생길 확률이 높아지므로 화분은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두고, 이미 생겼다면 비오킬과 같은 친환경 약제를 사용합니다. 물샤워로 벌레나 알을 식물의 잎에서 어느정도 물리적으로 떨어트리는 방법도 추천합니다. 세찬 물살에 꽃이 상할 수 있겠지만 벌레보다는 나으니까요... ㅠㅠ (식물 키우면 이런 어려운 선택을 해야하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국화차의 효능과 부작용
식용 국화, 주로 감국의 꽃잎을 말려 차로 우려내 마십니다. 쪼글하게 말려있던 꽃잎이 따뜻한 물에서 활짝 피어나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죠. 향도 좋고요. 거기다 우리 몸에 좋은 여러가지 성분도 가지고 있습니다.
- 비타민 C : 감기 예방과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아토피 피부를 직접 찻물로 씻으면 비타민 C 성분 때문에 멜라닌 색소가 착색되는 것을 방지해 줍니다.
- 비타민 A : 강력한 항산화 색소가 눈을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해줍니다. 메리골드차가 눈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죠.
- 폴리페놀 : 체내 요산의 양을 줄여 배출을 도와 통풍 환자에게 좋습니다.
- 콜린 : 간을 보호해줍니다. 해독작용도 할 수 있어 숙취에도 좋습니다.
- 후라보노이드 : 구취를 줄여줍니다.
- 여러 항산화 물질이 혈관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콜레스테롤이 체외로 빠지도록 돕습니다.
이렇게나 좋은 영양분이 많은 국화차이지만,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 몸이 찬 사람이나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은 초기 임산부들은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좋지 않다고 합니다. 또한 꽃 알러지가 있는 사람들도 조심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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